REAL STORY
학점은행제 4년제, 전문대 졸업 후 6개월 만에 학사학위가 나오는 조건
전적대 학점 인정 상한, 성적증명서 학습구분, 자격증 학점인정, 의무 이수 요건까지
“3년제 졸업했고, 정보통신기사가 있어요. 6개월이면 학점은행제 학사학위 나올 것 같아서요.”
“계산은 정확하십니다. 성적증명서만 확인하면 개월 수가 나옵니다.”
지난주 상담 전화에서 들은 첫마디입니다. 학점은행제 4년제 학위는 학년이 아니라 학점을 세기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남는 기간이 그대로 줄어듭니다. 전문대 졸업장과 국가기술자격이 함께 있으면 한 학기로 끝나는 경우도 실제로 나옵니다.
전문대를 졸업한 직장인이라면 아래 5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목차
1. 전문대 학점 인정 상한과 남는 학점
학점은행제 4년제 학위 과정에서는 전에 다닌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을 그대로 옮겨올 수 있습니다. 인정 상한이 학교 종류별로 정해져 있습니다.
| 학교 구분 | 인정 상한 | 단서 |
|---|---|---|
| 2년제 전문대학 | 최대 80학점 | 졸업자 기준 |
| 3년제 전문대학 | 최대 120학점 | 졸업자 기준 |
| 4년제 대학 | 최대 140학점 | 제적한 학점만 해당, 졸업했으면 인정 불가 |
학사학위 요건이 총 140학점이므로, 3년제를 졸업했다면 산술적으로 20학점이 남습니다. 앞의 상담 사례는 3년제 컴퓨터정보과 졸업자였고, 120학점을 그대로 들고 시작했습니다.
성적이 좋은 과목만 선별해서 가져올 수 있나
선별해서 가져오는 것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대학원 진학을 목적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려는 경우, 성적이 좋은 과목만 골라 담아도 실익이 없습니다.
선별해서 가져오더라도, 대학원 원서를 제출할 때 기존 대학의 성적증명서 전체를 함께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적이 중요한 경우라면 아예 가져오지 않고 처음부터 새로 쌓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학위 취득 자체가 목적이라면 따질 것 없이 전부 가져오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로 D- 미만 성적은 애초에 인정 대상이 아닙니다.
2. 성적증명서 학습구분으로 인정 항목 확인하기
성적증명서의 학습구분이 교양으로 기재된 과목은 그대로 교양학점으로 인정됩니다. 나머지 과목은 희망 전공의 표준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심의를 거쳐 학습구분이 새로 정해집니다.
| 전적대 전공과의 관계 | 학습구분 결정 방식 |
|---|---|
| 학점은행제 희망 전공과 동일 | 전적대에서 받은 학습구분(전공필수, 전공선택, 교양, 일반선택)이 그대로 인정될 수 있음 |
| 희망 전공과 다름 | 희망 전공의 표준교육과정을 기준으로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 |
3년제 건축과를 졸업한 사례가 이해가 빠릅니다. 건축공학으로 진행하면 건축과에서 이수한 전공과목이 전공학점으로 인정됩니다. 그런데 같은 성적증명서를 들고 경영학으로 가면 건축 과목은 경영학 전공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일반선택으로 인정되고, 전공 60학점은 처음부터 새로 이수해야 합니다.
학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정되는 항목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공을 무엇으로 정하느냐가 남는 학점을 좌우합니다.
등록 전에 미리 조회하는 방법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홈페이지의 학습지원 > 학점인정 표준 DB에 전적대에서 이수한 과목명을 입력하면 전공별 학습구분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표준교육과정이 개정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용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정보통신기사는 몇 학점으로 인정되나요?
기사 등급 국가기술자격은 20학점으로 인정됩니다. 종목이 무엇이든 등급이 같으면 학점도 같습니다. 정보처리기사도 20학점, 정보통신기사도 20학점입니다. 인정 학점을 가르는 것은 종목이 아니라 취득 시점입니다.
| 자격 등급 | 2009년 3월 1일 이후 취득 | 그 이전 취득 |
|---|---|---|
| 기능장 | 30학점 | 39학점 |
| 기사 | 20학점 | 30학점 |
| 산업기사 | 16학점 | 24학점 |
| 기능사 | 인정 안 됨 | |
검정고시 출신이면서 일반기계기사, 건축설비기사, 소방설비기사를 보유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셋 다 2009년 3월 이전 취득이라 개당 30학점, 합쳐서 90학점입니다.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이 하나도 없는데 50학점만 남겨 놓고 출발한 셈입니다.
일반 대학은 자격증을 졸업 학점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학점은행제는 인정합니다. 사람마다 출발점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4. 자격증 학점이 전공으로 인정되는 조건
자격과 전공이 연계되어 있으면 전공필수 학점으로, 연계되어 있지 않으면 일반선택 학점으로 인정됩니다. 같은 20학점이어도 어느 항목에 쌓이느냐가 달라집니다.
| 구분 | 인정되는 학습구분 |
|---|---|
| 자격과 전공이 연계 | 전공필수 학점으로 인정 |
| 자격과 전공이 미연계 | 일반선택 학점으로 인정 |
어떤 자격이 어느 전공과 연계되는지는 학점은행 홈페이지의 전공별 자격연계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전문학사 전공과 학사 전공이 따로 기재되어 있으므로 본인이 진행할 학위과정 쪽을 확인해야 합니다.
연계가 되면 전공필수 과목을 자격증으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전기 전공이 대표적입니다. 전공필수가 12학점인데 전기산업기사 16학점이 이를 전부 대체하고, 남는 4학점도 전공으로 인정됩니다. 전공필수에 오프라인 실습 과목이 포함되어 있어도 건너뛸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개수 제한이 있습니다. 학사학위 과정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은 최대 3개이고, 그중 전공과 연계되지 않은 자격은 1개까지입니다. 자격증 1~2개를 얹어 기간을 줄이는 설계는 유효하지만, 여러 개로 140학점을 전부 채우겠다는 계획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5. 140학점을 채웠는데 학위가 안 나오는 이유
학점이 인정되는 것과 학위 요건이 충족되는 것은 다릅니다. 총량을 채워도 요건이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 학사학위 요건 | 기준 |
|---|---|
| 총 이수학점 | 140학점 이상 |
| 전공 | 60학점 이상 |
| 교양 | 30학점 이상 |
| 평가인정 학습과정 또는 시간제등록 | 18학점 이상 포함 (교양, 전공 구분 없음) |
앞의 상담 사례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3년제 120학점에 정보통신기사 20학점, 합치면 140학점입니다. 숫자는 채웠지만 직접 이수한 학점이 0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양 6과목을 이수하기로 했습니다. 부족한 교양이 채워지면서 직접 이수 요건도 함께 해결되므로, 두 가지가 한 번에 끝납니다. 딱 한 학기, 6개월입니다.
6. 학점은행제 4년제가 열리지 않는 전공
여기까지 보면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지만,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리치료, 임상병리, 방사선, 치위생을 3년제로 졸업하고 4년제 학위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표준교육과정에 전공이 등재되어 있으니 당연히 될 것으로 보고 문의하십니다.
그런데 해당 전공 과목을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교육기관이 없습니다. 연기나 조리처럼 실기가 필수인 전공도 마찬가지입니다.
표준교육과정 목록에 있다는 것과 실제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층위입니다.
그럴 때는 전공을 바꾸어 학위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학위가 필요한 이유가 편입이든 대학원이든 승진이든, 정작 요구되는 것은 학사학위 자체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임상 경력은 그대로 두고 학력만 올리는 방식입니다.
전문대 전공을 그대로 이어가면 남는 학점만 채우면 되고, 전공을 바꿔야 한다면 전공필수를 자격증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140학점을 처음부터 전부 수강하는 그림은 아닙니다.
다만 같은 계열이어도 학점은행제 커리큘럼과 전문대 커리큘럼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아서 인정되지 않는 과목이 간혹 나옵니다. 본인의 경우가 몇 개월인지는 성적증명서를 확인해야 정확하게 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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