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간호학과 대졸자전형, 커트라인과 경쟁률의 진실
경쟁률이 낮다는 말, 반은 사실이고 반은 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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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대졸자전형은 경쟁률이 일반 전형의 4분의 1이다.”
“학점 3.2로 인서울 간호대에 붙었다더라.”
이런 자극적인 워딩에 이끌리지 말길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은 사실이고 반은 함정입니다.
오늘은 인서울 간호학과 대졸자전형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서울여자간호대와 삼육보건대 두 학교를 예로 초보자도 알 수 있게 풀어드릴게요.
1. 인서울 간호학과 대졸자전형이란? 수능·내신 없이 지원하는 정원 외 전형
이름이 길고 딱딱해서 겁부터 나죠. 개념은 간단합니다. 정식 명칭은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 전형”, 줄여서 대졸자전형이라고 부릅니다.
· 수능을 안 봅니다.
· 고등학교 학생부(내신)도 안 봅니다.
· 대학을 한 번 나온 사람이, 1학년 신입생으로 새로 입학하는 전형입니다.
· 뽑는 기준은 “예전에 다닌 대학의 성적(전적대 성적)”과 “면접”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 전형은 대부분 ‘정원 외’로 모집합니다. 학교가 원래 정해진 신입생 정원과는 별도로, 대학 나온 사람들만 따로 모아서 뽑는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고3들과 자리를 놓고 직접 다투지 않습니다. 이 점이 뒤에서 아주 중요해집니다.
2. 대졸자전형 경쟁률이 낮아 보이는 이유
숫자로 보겠습니다. 작년 삼육보건대 간호학과 기준입니다.
| 구분 | 경쟁률 | 경쟁 상대 |
|---|---|---|
| 수시 일반전형 (수능) | 43.7 대 1 | 고3 수험생 |
| 대졸자전형 | 12.4 대 1 | 대학 나온 성인 |
거의 4분의 1이죠. 그래서 “대졸자전형은 경쟁률이 낮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경쟁률이 줄어든 게 아닙니다. 경쟁하는 판이 아예 다른 겁니다.
대졸자전형의 상대는 이미 대학을 나온 직장인, 육아를 끝내고 다시 공부하는 분, 전문대를 졸업하고 진로를 바꾸려는 분들이에요.
즉 숫자만 보면 만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적 관리에 성실했던 어른들끼리 붙는 판입니다. 경쟁률 숫자에 속으면 안 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3. 학교별 선발 방식 비교: 면접형과 성적형
여기서 초보자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립니다. “대졸자전형은 학점 낮아도 된다더라”는 말, 학교마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면접을 보더라도 비중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 구분 | 서울여자간호대 | 삼육보건대 |
|---|---|---|
| 성격 | 면접형 | 성적형 |
| 면접 비중 | 60% | 40% |
| 성적 비중 | 40% | 60% |
| 성적 척도 | 평점 (4.5 만점) | 백점환산점수 (100점 만점) |
| 유리한 지원자 | 학점이 낮아도 면접으로 만회 가능 | 전적대 학점이 높은 지원자 |
서울여자간호대는 면접이 성적보다 큽니다. 학점 3.2로 합격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합격선은 평점 3점 초중반이었습니다.
삼육보건대는 반대로 성적이 더 큽니다. 그래서 합격 커트라인도 높은 편입니다.
같은 대졸자전형이라도 학교 성격이 정반대라는 것. 이것부터 알고 시작해야 헛물을 안 켭니다.
평점과 백점환산점수는 다른 척도입니다
여기서 초보자분들이 또 헷갈리는 게 있어요. 바로 “학점 숫자”입니다.
백점환산점수가 뭐냐면, 대학마다 학점 매기는 기준이 제각각이라 이걸 100점 만점으로 통일해둔 숫자입니다. 성적증명서를 떼면 이 항목이 적혀 있어요.
그러니까 “3.2”와 “87.7”은 아예 다른 척도입니다. 남의 학교 합격 숫자를 내 학점이랑 그냥 비교하면 안 됩니다.
4. 커트라인, 회차별 모집 인원, 편입 소요 기간
“그럼 만만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오해하기 딱 좋은 지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커트라인은 오르는 추세입니다
작년 삼육보건대 간호 대졸자전형 커트라인이 백점환산 87.7점이었습니다. 게다가 학점은행제로 준비하는 분들이 늘면서 합격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요.
둘째, 뒤 회차로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대졸자전형은 수시 1차, 수시 2차, 정시로 나눠 뽑습니다. “기회가 세 번이네” 하고 여유 부리면 곤란해요. 삼육보건대 간호 기준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 회차 | 모집 인원 | 커트라인 (백점환산) |
|---|---|---|
| 수시 1차 | 20명 | 87.7점 |
| 수시 2차 | 10명 | 89.6점 |
| 정시 | 3명 | 91점 |
자리는 줄고 합격선은 오르는 구조라, 사실상 1차가 본게임입니다.
셋째, 편입은 “2년컷”이 아닙니다
“편입하면 빨리 끝나겠지” 하는 분들 많은데, 학교마다 다릅니다.
삼육보건대 일반편입은 3학년이 아니라 2학년 1학기로 들어갑니다. 간호학과가 4년제니까 3년이 남는 셈이에요.
서울여자간호대도 간호를 처음 배우는 비전공자라면 선수과목 때문에 졸업까지 3년 가까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입이 무조건 빠르다는 계산은 성립하지 않아요.
5. 원서 접수 전 확인할 지원자격
지원자격부터 봐야 합니다. 여기서 탈락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1) 졸업했나, 졸업 예정인가?
삼육보건대 대졸자전형은 원서 내는 시점에 학위가 이미 있어야 합니다. 졸업예정자·수료예정자는 지원이 안 된다고 요강에 박아놨어요. 반대로 편입은 졸업 예정자도 받습니다.
| 원서 접수 시점의 상태 | 대졸자전형 | 편입 |
|---|---|---|
| 학위 취득 완료 | 지원 가능 | 지원 가능 |
| 졸업·수료 예정 | 지원 불가 | 지원 가능 |
내년 2월 졸업 예정이라면, 이 학교에선 편입만 되는 상태인 거죠. 학교마다 다르니, 목표 학교 요강을 꼭 확인하세요.
2) 학점은행제로 준비 중이라면?
두 전형 모두 학위 ‘취득 완료’가 기준입니다. 학위가 나오기 전에는 지원이 안 돼요.
그리고 중요한 함정 하나. 학점은행제 성적이 그대로 전적대 성적으로 들어갑니다. 학위만 만들면 끝이 아니라, 그 성적 관리까지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3) 고졸이라면?
먼저 학점은행제로 전문학사 학위부터 만들어야 대졸자전형 지원 자격이 생깁니다.
6. 정리: 경쟁률이 아니라 경쟁 상대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결정해야 할 것은 이렇습니다.
· 면접형 학교로 갈지, 성적형 학교로 갈지
· 대졸자전형으로 갈지, 편입으로 갈지
· 언제(어느 회차) 넣을지
경쟁률을 보지 말고, 경쟁 상대를 보세요.
경쟁률이 낮다는 말에 들뜨지도, 인서울이라는 말에 지레 포기하지도 마세요.
정확한 내 숫자부터 아는 것, 그게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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