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국 편입 전과, 자퇴 전에 확인할 4가지
학사경고를 받은 1학년이 1학기를 마치고 서 있는 자리
목차
1학기 성적표를 받고 자퇴 서류부터 검색해 보는 1학년이 여름마다 있습니다. 전공은 맞지 않고, 학점은 이미 한 번 무너졌고, 전과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죠. 지거국 편입 전과를 함께 놓고 알아보는 단계에서 대부분 같은 지점에 멈춥니다.
상담에서 자주 보는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궁금한 것을 열 가지쯤 다 물어보고 답도 다 받은 다음, 3주 뒤에 똑같은 자리에 계신 분들. 정보가 모자라서가 아니었어요. 자퇴부터 정하려고 하니까 아무것도 정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1. 전과 선발 기준과 학사경고가 실제로 미치는 영향
학사경고를 한 번 받았으니 전과는 어렵겠다고 접고 오시는 분이 많은데, 학칙을 열어 보면 그렇게 적혀 있지 않습니다. 학사관리 규정에 학사경고를 전과 결격 사유로 둔 조항은 대체로 없습니다. 대신 이렇게 돼 있죠.
“전과 희망자가 예정인원을 초과할 때에는 직전 학기까지의 평균평점이 높은 사람, 취득학점이 많은 사람, 취득과목이 많은 사람 순 등을 참고하여 학부(과)에서 결정한다.”
자격에서 잘리는 것이 아니라 순위에서 밀리는 구조입니다. 성적이 아쉬워서 옮기려는 사람이,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자리에 서게 되는 것이죠.
더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학사경고는 전과 자격보다 학점을 쌓는 속도에 먼저 작용합니다.
| 상황 | 수강 관련 제약 |
|---|---|
| 학사경고 1회 후 상담 프로그램 미참여 | 매 학기 수강신청 가능학점에서 3학점 감 |
| 연속 2회 또는 통산 3회, 지정 과정 미이수 | 매 학기 12학점 이내로 제한 |
| 직전 학기 학사경고 | 학점이월 대상에서 제외 |
위 조항은 한 국립대학교의 학사관리 규정 기준입니다. 전과 신청 시기와 선발 방식, 학사경고자 제약은 학교마다 학칙이 다릅니다. 일반 학부에서 사범대학으로 옮길 때 면접고사를 따로 치르는 곳도 있으니, 본인 학교 학칙부터 확인하세요.
2. 재학 유지와 학점은행제, 네 가지 기준 비교
두 선택을 재려면 같은 기준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지원자격까지 무엇이 필요한지, 한 학기에 얼마나 쌓이는지, 성적이 어디에 붙는지, 멈출 때 무엇이 남는지.
| 기준 | 학교에 남는다 | 자퇴하고 학점은행제 |
|---|---|---|
| 지원자격 | 4개 학기 이상 수료 + 학교가 정한 수료학점 | 전문학사 취득(예정) 또는 학사과정 이수분 |
| 한 학기 최대 | 학사경고가 있으면 12학점까지 제한 | 24학점 |
| 성적 | 기존 성적에 이어서 쌓인다 | 새 성적표로 따로 쌓인다 |
| 쉴 때 | 등록한 학기는 성적으로 남는다 | 학기 단위로 멈춘다 |
전적대에서 그대로 이어갈 때 필요한 편입 학점은 학교마다, 학과마다 다릅니다. 같은 학교 안에서도 사범대학과 간호학과, 공학 계열, 그 외 학과의 기준 학점이 각각 다르게 적혀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숫자 하나로 외우면 틀립니다.
학점은행제로 자격을 만드는 쪽은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안내를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전문학사학위 취득(예정)자는 일반편입학 시험에 응시(동법에 의하여 취득한 학점이 70학점 혹은 80학점 이상인 자는 일부 대학 일반편입학 시험 응시 가능함)할 수 있으며”
이수 속도는 규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한 학기 최대 24학점, 1년 최대 42학점. 여기서 1년은 3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를 뜻하기 때문에, 하반기에 시작하면 달력으로 열두 달 안에 24와 24가 들어갑니다.
학교에 남아도 이수는 쌓입니다. 다만 맞지 않는 전공 과목으로 쌓이고, 학사경고가 붙어 있으면 그마저 줄어듭니다.
3. 편입 전형에서 전적대 성적이 반영되는 방식
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학점은행제로 옮기면 전에 받은 성적은 보지 않는 것 아니냐고요.
봅니다. 그것도 아주 크게 봅니다.
지방거점국립대의 일반편입 전형은 전적대학 성적이 평가의 큰 축입니다. 모집요강의 제출서류에도 전적대학 성적증명서가 필수로 들어가 있고, 경우에 따라 다녔던 대학의 성적증명서를 모두 요구하기도 합니다. 편입 시험 한 번으로 뒤집히는 구도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럼 학점은행제는 무엇을 바꾸는가. 지난 기록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제출할 서류를 새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가 얼마나 큰지는 지망 학교의 규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항목에서 학교가 갈라지는 지점
전적대학이 두 곳 이상일 때, 다녔던 대학의 성적을 이수학점 수에 비례해 모두 합산하는 학교가 있고, 최종 대학의 성적만 반영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에 따라 학점은행제로 새로 만든 성적표의 무게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망 학교 모집요강의 성적 산출 조항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4. 자퇴 시점과 학습자등록 기한
자퇴를 해야 학점은행제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학적을 그대로 둔 채로도 이수는 쌓입니다. 정리는 지원 서류를 낼 때까지 하면 됩니다.
일반대학은 학년제, 학점은행제는 학점제입니다. 학년을 올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학점을 모으는 방식이라, 한 학기를 하고 쉬었다가 다시 이어갈 수 있어요. 다만 학기 도중에 손을 놓으면 그 성적은 그대로 남으니, 쉴 거면 한 학기를 끝내고 쉬는 편이 낫습니다. 기관마다 학사운영이 다르니 등록 전에 한 번 물어보시고요.
지금 정할 것은 자퇴가 아니라 학습자등록 시점입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안내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학습자 등록 신청은 학위신청 마감일 기준으로 75일 이전에 하여야 합니다.”
| 학위 수여 시기 | 학습자등록 신청 기한 |
|---|---|
| 전기(2월) 학위수여예정자 | 전년도 10월 전까지 |
| 후기(8월) 학위수여예정자 | 그해 4월 전까지 |
여기에 학습자등록과 학점인정 신청은 처리 완료까지 두 달 정도 걸린다는 안내가 함께 붙습니다. 학점인정 신청은 취득 학점이 생길 때마다 계속 하는 편이 좋다는 안내도 같이 있고요.
되돌릴 수 없는 결정과 되돌릴 일이 없는 행동을 나눠서 보세요. 자퇴가 앞이고, 한 학기 이수가 뒤입니다. 앞엣것 때문에 뒤엣것까지 멈춰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
지원자격은 ‘취득’이 아니라 ‘취득 예정’으로도 열려 있습니다
학위를 아직 받지 못했어도 취득(예정) 상태로 지원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다만 어느 대학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학위취득신청을 완료하고 학위수여예정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사람에 한해 지원자격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조건이 붙는다는 뜻이죠.
국가평생교육진흥원도 “편입학 시험 응시자격은 대학마다 상이하므로, 해당 대학의 편입학 응시요강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합니다”라고 안내합니다. 이 글의 기준 학점과 반영 방식도 지망 학교 요강으로 다시 확인하세요.
지거국 편입 전과를 두고 고민하는 단계라면, 시작은 자퇴 결정이 아니라 요강 문구를 읽는 일입니다. 지원자격과 성적 산출 조항 두 줄만 먼저 확인해도 다음에 무엇을 할지가 정해집니다. 평점이 깎이지 않는 순서로 학점을 짜는 것이 어렵다면 1:1 학점 관리를 붙여서 설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