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학점은행제로 가능할까?
합격자 1790명 중 3명의 현실
2025 로스쿨 출신대학 공시 데이터 기반 분석
📑 목차
로스쿨 학점은행제로 갈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학점은행제 학사학위는 교육부 장관 명의 정식 학위이고, 로스쿨은 전공 무관하게 학사학위 소지자면 지원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플래너한테 상담받으면서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빠진 게 하나 있어요.
“지원할 수 있다”와 “붙을 수 있다”는 완전히 다른 말이거든요.
2025년 로스쿨 신입생 1,790명 중 학점은행제 출신은 3명. 0.17%.
1. 로스쿨 학점은행제 학위로 지원, 법적으로는 가능
로스쿨 지원 자격은 단순해요.
학사학위 + LEET(법학적성시험) 성적.
전공은 따지지 않습니다.
학점은행제 학사학위도 고등교육법상 일반 대학 학위와 동등하게 인정돼요. 그래서 지원 자격 자체는 충족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학점은행제 출신 4명이 로스쿨에 합격했고, 방송통신대 출신도 1명 있었어요.
플래너가 “가능하다”고 한 건 거짓이 아닙니다.
다만 여기서 끝나는 게 문제예요. 지원 가능과 합격 가능 사이에는 꽤 넓은 간극이 있거든요.
2. 2025 로스쿨 신입생 1,790명, 출신대학 데이터
2025학년도 로스쿨 25개교 중 출신대학을 공시한 21개교 기준, 신입생은 1,790명입니다.
| 출신대학 | 인원 |
|---|---|
| 서울대 | 413명 |
| 고려대 | 319명 |
| 연세대 | 292명 |
| SKY 합계 | 1,024명 (57.2%) |
| 성균관대 | 127명 |
| 경찰대 | 81명 |
| 이화여대 / 한양대 / 중앙대 / 서강대 | 79 / 67 / 51 / 47명 |
10명 이상 배출한 대학이 17개교인데, 대부분 인서울 대학이고 나머지는 경찰대나 KAIST 같은 특수대학이에요. 지방 거점국립대 일부도 포함되고요.
학점은행제 출신은 3명.
방송통신대 1명, 해외대 7명.
그래도 3명이나 있다는 게 저로서는 놀랍긴 해요.
3. 플래너가 말 안 하는 것, 로스쿨 합격에 필요한 진짜 스펙
로스쿨 입시는 크게 세 가지 정량 요소로 돌아갑니다.
| 평가 요소 | 비중 |
|---|---|
| LEET 성적 | 30~40% |
| 학부 GPA | 20~30% |
| 공인영어 | 비중 축소 추세 |
| 서류 전형 (자소서, 추천서) | 20~25% |
| 면접 | 15~20% |
문제는 학부 GPA예요.
합격자 평균이 백분위 96% 이상이거든요. 학점은행제에서 4.5 가까이 받는 건 비교적 수월하니까, 여기까지만 보면 유리해 보이죠.
근데 정성 평가에서 출신 대학을 안 볼 수가 없어요.
경찰대 출신 81명
한 해 정원이 100명인 학교거든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업무 폭증, 승진 한계 때문에 학비 상환까지 감수하고 로스쿨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교대 출신 31명 (교원대 포함)
교권 추락, 임용 감소로 진로를 바꾼 경우죠.
이미 검증된 학부 경쟁력을 가진 사람들이 로스쿨에 와요.
학점은행제 학위로 이 경쟁에 뛰어든다는 건, 성적만으로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있다는 뜻입니다.
4.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 따고 편입, 우회 방법은 어떨까?
그러면 학점은행제는 로스쿨과 아예 상관없는 걸까요?
우회 방법이 하나 있긴 해요.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한 뒤, 인서울 대학에 학사편입하는 거예요.
편입해서 해당 대학을 졸업한 뒤 로스쿨에 지원하면, 정성 평가에서의 학벌 한계를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교 출신 우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요.
다만 현실적인 비용이 있어요.
편입 후 3, 4학년을 다녀야 하니 최소 2년 추가.
명문대에서 재학생들과 경쟁하며 GPA 상위권을 유지해야 하고요.
학점은행제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4.5 가까이 받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합격만 하면 나이가 깡패이니까 빨리 변호사 자격을 따는 게 낫다”는 직진파.
“학벌을 높여서 인서울 로스쿨을 노리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우회파.
두 가지 다 일리가 있는데, 확실한 건 하나예요.
학점은행제를 로스쿨 직행 티켓처럼 안내하는 건
상담이 아니라 영업.
학점은행제로 로스쿨 지원이 가능하냐고 물으면, 가능합니다.
근데 가능하다는 말과 현실적이라는 말 사이에 0.17%가 있어요.
학점은행제가 경쟁력을 발휘하는 영역은 따로 있습니다.
기사 응시자격, 편입 자격 확보, 대졸자전형 지원.
여기서는 학점은행제가 유일하게 합리적인 선택인 경우가 많거든요.
도구가 나쁜 게 아니라, 용도를 잘못 제안하는 사람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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