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재수 고민, 추합 광탈하고 학사편입으로 전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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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재수 고민, 추합 광탈하고 학사편입으로?

전형 전환,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판단하세요

“일반편입 추합 대기 중인데, 재수각이에요. 학사편입하면 달라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형을 바꾼다고 합격이 보장되는게 아니죠.

학사편입이 경쟁률 면에서 유리한 건 맞지만, 그게 본인의 합격을 의미하진 않거든요. 결국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하고, 결과도 본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다만 편입 재수를 결심했다면, 같은 방식으로 또 한 해를 보낼 건지는 냉정하게 따져봐야겠죠?

일반편입으로 떨어졌는데 똑같이 일반편입으로 다시 도전할 건지, 아니면 학사편입으로 전환해서 확률을 높일 건지. 이건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1. 일반편입에서 학사편입으로 전환, 1년이면 가능

일반편입과 학사편입 차이는 지원 자격입니다.

일반편입은 전문대 졸업(예정)자 또는 4년제 대학 2학년 수료(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일반편입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다면 이 조건은 갖춰진 상태죠.

학사편입은 학사학위가 있어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경우가 해당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면 1년 안에 학사편입 자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일반편입 자격이 있다는 건 전문학사 수준의 학점(80학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죠?

학사학위를 받으려면 총 140학점이 필요한데, 전문학사 학점을 기반으로 추가 학점을 채우면 됩니다. 온라인 수업, 자격증, 독학사를 병행하면 2학기 만에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합니다.

즉, 올해 일반편입에서 떨어졌어도 내년에는 학사편입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전형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는 뜻.

2. 학사편입이 유리하긴 할까?

일반론으로 보면, 맞습니다.

학사편입이 일반편입보다 합격 확률이 높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경쟁자 구성이 다릅니다

일반편입은 이미 공부 베이스가 좋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합니다. 인서울 중하위권 재학생들이 자퇴 부담 때문에 2학년까지 다니고 지원하는 경우가 흔하고, 인문계열은 유학파나 영어 원어민 수준의 학생들도 경쟁 상대입니다.

반면 학사편입은 대부분 학점은행제로 지원 자격을 만든 학생들입니다. 고졸 출신이거나 전문대·지방대를 다니다가 전환한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경쟁 수준이 낮습니다.

둘째, 실제 합격 커트라인이 다릅니다

대학에서 공개한 입시 결과를 보면 차이가 명확합니다.

단국대 정치외교학과의 경우 일반편입 평균 점수가 80점, 학사편입은 56점이었습니다. 24점 차이죠.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도 일반편입 63.2점, 학사편입 47.2점으로 16점 차이가 났습니다. 전체적으로 학사편입이 일반편입보다 5~10점 정도 낮은 점수로 합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모든 학과에서 학사편입이 유리한 건 아닙니다. 학사편입은 입학정원의 2% 내에서만 선발하기 때문에 한 명에서 세 명 정도밖에 안 뽑는 학과가 대부분입니다. 특정 학과는 아예 학사편입을 모집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모집인원이 극소수인 학과는 변수가 크기 때문에 경쟁률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또한 자연계열은 상황이 다릅니다.

자연계열은 일반편입 모집인원이 인문계열보다 많고, 경쟁자 수준도 상대적으로 평준화되어 있어서 일반편입으로도 충분히 승부 가능합니다. 굳이 1년을 더 써서 학사편입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는 뜻입니다.

결론적으로, 학사편입이 유리한 건 ‘일반론’입니다.
본인이 지원하려는 학교·학과의 모집요강과 경쟁률을 직접 확인해야겠죠?

3. 편입 재수 고민 중인 당신을 위해

한 가지만 짚겠습니다.

“학사편입하면 붙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한마디에 확신을 얻으려는 태도로는 재수해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학사편입이 경쟁률 면에서 유리한 건 데이터로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게 본인의 합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결국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하고, 점수는 본인이 만들어야 합니다.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준비하면서 많이 보는 실수가 있습니다.

학사편입이라는 무기가 생기니까 공부에 소홀해지는 경우입니다.

“나는 학사편입이니까 일반편입보다 쉽겠지” 생각에 편입 공부를 대충 하고, 자격증이나 독학사 준비도 미루다가 둘 다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학점은행제 과정은 최대한 빨리, 한 번에 끝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은 시간을 편입 공부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 자격증, 독학사를 질질 끌면 시간도 돈도 낭비하고, 정작 중요한 편입 영어·수학 공부에 집중할 시간이 없어집니다.

일반편입에서 떨어졌다면, 왜 떨어졌는지 먼저 분석해야겠죠.

점수가 부족했다면 공부량이 문제인 건지, 방법이 문제인 건지 따져봐야 합니다. 경쟁자가 너무 강했다면 전형을 바꾸는 게 맞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특정 학과만 고집했다면 지원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봐야 합니다.

현실직시가 됐다면, 바로 실행으로 옮기세요.

학사편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면 지금 바로 학점은행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편입 시험은 매년 12월~1월에 집중되어 있고, 학점 인정 신청은 분기별(1월, 4월, 7월, 10월)로만 가능합니다. 일정이 어긋나면 지원 자격 자체가 안 됩니다.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준비할 시간은 줄어듭니다. 결정했으면 움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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