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건설안전기사 취업 준비자가 마주한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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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30대 건설안전기사 안전관리자 일자리가 늘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법적 수요는 분명히 늘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선임 대상 사업장이 확대됐고,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범위가 넓어졌거든요.

그런데!
“수요가 늘었다”
“신입이 취업하기 좋다”
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30대 후반, 비전공자, 건설안전기사 하나 들고 취업 시장에 뛰어들려는 분들이 왜 벽을 느끼는지. 그 현실부터 짚어보겠습니다.


30대 건설안전기사, 취업이 안될까 걱정되네요

대부분 경력직 안전관리자 채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가 처벌받을 수 있다는 위험 앞에서 “자격만 갖춘 신입”을 앉혀놓고 싶은 회사는 거의 없거든요. 대기업들이 웃돈을 얹어서라도 경력자를 빼가고, 그 빈자리를 중견·중소기업이 메우려 하니 결국 경력직끼리의 연쇄 이동만 일어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겠죠.

다만 “중처법 때문에 안전관리자 수요 폭발”이라는 말만 듣고 진입하면 현실과의 괴리에 당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온도 차이랄까?


왜 30대 후반은 힘들다던데…

“안전관리자는 나이 제한 없다”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법적으로 나이 제한은 없어요. 하지만 채용 시장에서는 다른 직종과 똑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자격증 하나 있는 팀원 중 하나일 뿐이고, 회사 입장에서 다른 팀원보다 나이 많은 신입을 반기지 않는 건 어느 업종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건설업은 조금 다릅니다.

건설현장은 워낙 근무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나이를 크게 따지지 않는 편입니다. 지방 근무, 주6일제, 프로젝트마다 발령지가 바뀌는 조건을 감수할 수 있다면 30대 후반, 심지어 40대 중반에도 진입이 가능합니다.

제가 도움을 준 학생중엔 45세에 건설안전기사 취득 후 바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분도 있답니다.

반면 제조업은 상황이 다릅니다. TO 자체가 적고, 관련 전공자+젊은 나이+복수 자격증을 갖춘 경쟁자가 줄을 서 있습니다.


그래서 뭘 해야될까?

비관론만 늘어놓으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요즘엔 전문직들도 서로 곡소리합니다.
그러니 그만!

첫 번째, 현 직장에서 선임 가능 여부 확인

이미 다니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에서 안전관리자로 선임될 수 있는지부터 알아보세요. 겸직이라도 일단 선임 경력을 쌓으면 6개월~1년 후 이직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두 번째, 건설현장 보조로 시작

사수가 있는 건설현장에 보조로 들어가서 배우는 게 현실적인 진입 경로입니다. 감시단, 기간제, 하도급 현장 모두 포함입니다. 다만 지방 근무나 기러기 생활은 각오해야 합니다.

세 번째, 안전관리전문기관(대행)

처우가 열악한 편이지만 허들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여러 사업장을 돌면서 실무를 익힐 수 있어서, 경력 쌓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

공통점이 있죠. “제조업 대기업 정규직”을 처음부터 노리면 힘들고, 일단 경력을 만들 수 있는 곳부터 들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국가자격증 미리 대비하자!

건설안전기사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이 약합니다. 물론 하나 취득하기도 어려운 건 맞아요. 길게 보자는 얘기입니다. 복수 자격증이 있어야 서류 통과 확률이 올라가요.

우선순위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산업안전기사

건설안전기사와 함께 취득하면 제조·건설 양쪽에서 선임 가능. 건설안전기사와 시험 범위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같이 준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2. 위험물산업기사

위험물기능사보다 위험물산업기사를 권장합니다. 화학·에너지·플랜트 쪽에서 특히 선호하고, 기능사보다 인정받는 폭이 넓거든요.

3. 소방안전관리자 또는 소방설비기사

건설현장에서 화재 예방까지 담당할 수 있으면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소방안전관리자 2급은 비교적 취득이 쉬우니 병행할 만합니다.

4. 보건 관련 자격

산업위생관리기사 등 보건 자격이 있으면 SHE(안전·보건·환경) 통합 직무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선순위는 위 세 가지보다 낮아요.

자격증을 몇 개 따느냐보다 “기업이 원하는 조합”을 갖추는 게 핵심!


비관론은 그만

건설현장 보조든, 대행기관이든, 일단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부터 시작하세요. 자격증은 건설안전기사+산업안전기사를 기본으로, 위험물산업기사나 소방 쪽을 추가하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비관적으로 보면 어느 분야든 한없이 비관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순서대로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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