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설비기사 필기 공부, 학점은행제 소방학하면서 병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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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졸업인데, 비전공자라서 뭐부터 해야 될지 막막하네요.”

소방설비기사 필기를 검색하면 이런 고민이 꼭 따라붙는다. 응시자격을 보니 관련 학과 졸업이 필요하다고 하고, 그렇다고 경력 4년을 채우자니 너무 멀게 느껴진다.

학점은행제로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러면 공부는 언제 하지? 응시자격 만드는 것과 필기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순서대로 해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잡힌다.

결론부터 말하면, 병행은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똑똑하게 병행하면 시간도 아끼고 공부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오늘은 비전공자가 소방설비기사에 도전할 때 알아야 할 응시자격 충족 방법과 필기 공부 전략을 정리해봤다.


소방설비기사 필기 준비, 비전공자라면 1석 2조 전략

비전공자가 소방설비기사 응시자격을 갖추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 관련 분야 실무경력 4년을 채우거나
  • 산업기사 취득 후 경력 1년을 쌓거나
  • 학점은행제로 관련 학과 학점을 이수

이 중에서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건 학점은행제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경영학을 선택한다. 난도가 낮고 수강료가 저렴하며 인문계열이라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영학도 소방설비기사 관련학과에 포함되어 응시자격 충족에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한 가지 놓치는 게 있다. 경영학 수업 내용은 소방설비기사 시험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응시자격은 만들었는데, 필기 공부는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반면 소방학 전공은 다르다. 소방학개론, 소방유체역학, 위험물질론 같은 과목들이 필기시험 과목과 직접 연결된다. 학점을 이수하면서 자연스럽게 필기 기초를 쌓을 수 있다는 얘기.

수강료가 경영학보다 비싸고 과목 난도도 있지만, 응시자격과 필기 준비를 동시에 해결하는 1석 2조 전략이 가능하다.

참고로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학사학위까지 고려하면 좋은데,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학점은행제에서 전공필수 20학점으로 인정받는다.

2009년 3월 이전 취득분이라면 30학점이다. 다만 같은 분야의 자격증은 1개만 인정되므로, 소방전기기사와 소방기계기사를 모두 보유해도 학점 인정은 한 개만 된다는 점은 알아두자.


소방설비기사 필기 알아보기 전 : 전기와 기계 차이

소방설비기사는 전기 분야와 기계 분야로 나뉜다.
시험 과목과 실무 내용이 다르다.

전기 분야는 자동화재탐지설비, 비상경보설비, 유도등 같은 전기 기반 설비를 다룬다.

필기 과목은 소방원론, 소방관계법규, 소방전기일반, 소방전기시설의 구조 및 원리다. 암기 비중이 높고, 전기 관련 공식을 이해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기계 분야는 스프링클러, 소화전, 포소화설비 같은 기계 기반 소방 시스템을 담당한다. 필기 과목은 소방원론, 소방관계법규, 소방유체역학, 소방기계시설의 구조 및 원리다.

유체역학이 들어가서 물리적 이해와 계산이 필요하다.

비전공자라면 어떤 걸 먼저 따야 할까?

일반적으로 전기 분야를 먼저 추천한다. 기계 분야의 유체역학은 계산 문제가 많아 진입장벽이 있는 반면, 전기 분야는 상대적으로 암기 위주라 비전공자도 접근하기 수월하다. 실무 현장에서도 전기 → 기계 순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건 두 분야의 공통 과목이다.

소방원론과 소방관계법규는 전기든 기계든 동일하게 출제된다. 한 분야에 합격하면 다른 분야에서 이 두 과목이 면제된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두 자격증을 모두 갖추는 쌍기사를 목표로 하는 게 이상적이다. 하나를 따고 나면 나머지는 훨씬 수월해진다.


직장인 학생도 가능한 소방설비기사 필기 과목별 공략법

필기시험은 4과목, 과목당 20문제씩 총 80문제.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

합격률은 전기기사 대비 두 배 정도 높은 편이라 난도가 극악은 아니다. 하지만 기초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면 낯선 용어들에 막막해질 수 있다.

과목별로 공부 전략을 나눠보자.

(1) 소방원론은 암기 과목

화재의 개념, 종류, 진압 방법 같은 내용을 다룬다. 화학적 지식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기출문제를 반복하면서 자주 나오는 유형을 익히는 게 핵심이다. CBT 문답을 반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합격자 후기가 많다.

(2) 소방관계법규는 법 조항을 다루는 과목

법령이 자주 개정되므로 최신 내용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법제처에서 소방기본법과 소방시설법을 직접 찾아보면서 개정 사항을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브노트를 만들어 핵심 조항을 정리하면 실기까지 활용할 수 있다.

(3) 소방전기일반(전기 분야) 또는 소방유체역학(기계 분야)은 계산이 들어가는 과목

전기일반은 전기기사보다 난도가 낮아서 공식 대입 위주로 풀 수 있다. 유체역학은 기초 단위를 확실히 외우고, 복잡한 문제는 과감히 버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시간 대비 점수 효율을 따져야 한다.

(4) 소방전기시설의 구조 및 원리(전기) 또는 소방기계시설의 구조 및 원리(기계)는 실기와 직결되는 과목

설치 기준을 꼼꼼히 학습해야 하고, 시각적 이해가 필요하다. 이 과목을 소홀히 하면 필기에 붙어도 실기에서 고생한다. 시간이 된다면 집중적으로 파는 게 좋다.

공부 기간은 직장인 기준 3~6개월 정도를 잡는 게 현실적

하루 2~3시간씩 투자할 수 있다면, 과년도 10년치를 순차적으로 풀면서 오답 노트를 만드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3~4년차 기출부터는 익숙한 유형이 반복되면서 정답률이 올라간다는 게 합격자들의 공통된 경험이다.


정리하면서

소방설비기사는 단순히 자격증 하나를 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2023년 6월부터 시행된 소방안전관리자 겸직 금지 규정 이후, 해당 자격증 보유자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소방설비기사를 취득하면 소방안전관리자 자격도 자동으로 충족된다.

비전공자라서 막막하다고? 오히려 지금이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 아닐까?

학점은행제 소방학 전공으로 응시자격을 만들면서 필기 기초를 동시에 쌓고, 전기 분야부터 차근차근 도전해보자. 한 번에 완벽할 필요 없다. 일단 시작하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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