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을 하고 싶다.”
막연하게 심리상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이 먼저 마주하는 현실적인 목표는 바로 자격증입니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상담사자격증 중 하나인 청소년상담사 3급 자격증은 국가전문자격으로서 공신력이 높아 입문용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죠.
하지만 막상 준비하려니 응시 자격부터 턱 막히는 기분이 드실 겁니다. 관련 학과를 나와야 한다는데, 지금 다시 수능을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오늘은 11년 차 멘토로서, 비전공자가 가장 현실적으로 청소년상담사자격증 3급 자격을 갖추고 합격까지 가는 루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청소년상담사 3급 자격 요건 및 시험 구성
먼저 내가 시험을 볼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청소년상담사 3급은 아무나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2025년도 자격검정 요강을 보면 응시 자격이 꽤 까다롭습니다.
대표적인 요건은 ‘상담 관련 분야의 학사학위 소지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상담 관련 분야란 심리학, 상담학, 청소년학, 사회복지학 등 법령에 명시된 10개 분야를 말합니다. 만약 4년제 대학을 나왔더라도 전공이 경영학이나 디자인 계열이라면 응시가 불가능합니다. 전문대 졸업자는 실무 경력이 2년 더 필요하죠.
시험은 필기와 면접으로 나뉩니다.
- 필기시험: 발달심리, 집단상담의 기초 등 필수 5과목과 선택 1과목(청소년이해론 등)을 봅니다.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 합격률: 2022년 51.7%, 2023년 50.4%로 절반 정도가 합격합니다. 결코 만만한 시험은 아닙니다.
- 면접시험: 필기 합격 후 진행되며, 2023년 기준 85.9%의 높은 합격률을 보입니다.
즉, 필기시험 통과가 1차 관문이고, 그전에 ‘응시 자격(관련 학위)’을 만드는 게 0순위 과제입니다.
심리학만 되나? 청소년학으로도 된다!
보통 청소년상담사자격증을 준비한다고 하면 무조건 ‘심리학’ 학위를 떠올립니다. 물론 심리학은 상담의 기초이자 정석입니다. 하지만 효율을 중시한다면 ‘청소년학’이라는 우회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전략의 문제입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청소년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경우, 청소년상담사 3급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또 다른 국가자격증인 ‘청소년지도사 2급’의 필기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비교 포인트: 심리학 vs 청소년학
- 심리학: 상담 이론의 깊이 있는 이해 가능. 임상심리사 등 다른 심리 자격증과 연계성이 좋음.
- 청소년학: 청소년상담사 응시 자격 충족 + 청소년지도사 2급 필기 면제 혜택. 청소년 분야로 진로를 좁혔다면 ‘일타쌍피’ 전략 가능.
이미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비전공자라면 ‘타전공’ 제도를 활용해 48학점만 이수하면 됩니다.
심리학이든 청소년학이든 본인의 진로 방향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두 전공 모두 청소년상담사자격증 3급 준비방법의 핵심인 ‘응시 자격’을 온라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청소년상담사 3급자격은 어떻게 취득하나요?
응시 자격이 없는 비전공자가 대학을 다시 가지 않고 조건을 갖추는 과정,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가장 흔한 두 가지 케이스입니다.
Case 1: 4년제 비전공 졸업자 K씨
K씨는 일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던 중 상담사로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비전공자라 시험조차 볼 수 없었죠.
해결책: 학점은행제 타전공 과정 활용
과정: 학점은행제 심리학 전공으로 48학점(약 16과목)을 온라인으로 이수.
소요 기간: 약 2학기(8개월~1년).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주말과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강의 수강.
결과: 별도의 편입 시험 없이 심리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바로 그해 청소년상담사 3급 필기시험에 응시했습니다.
Case 2: 전문대 졸업자 L씨
L씨는 2년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청소년상담사 3급을 보려면 2년의 실무 경력을 쌓거나 4년제 학위가 필요했죠. 경력을 쌓을 곳을 찾기 어려워 학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해결책: 학사학위 연계 과정
과정: 전적대 학점을 끌어오고, 부족한 학점을 온라인 강의와 학점 인정 자격증으로 채움.
전략: 단순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 독학사 병행해 기간을 1년 6개월 수준으로 단축.
[합격 후 프로세스 체크]
응시 자격을 갖추고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면접시험을 통과한 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주관하는 100시간 이상의 자격연수를 수료해야 비로소 자격증이 내 손에 들어옵니다.
이 과정이 길고 지루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점은행제 수업을 들을 때 필기시험 과목(발달심리, 상담이론 등)을 미리 수강 신청해서 듣는다면, 학위 취득과 시험 공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이게 바로 온라인 과정의 숨은 장점 아닐까!
멘토의 정리
비전공자라고 해서, 직장인이라고 해서 상담사의 꿈을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청소년상담사는 학교 밖 청소년, 위기 청소년을 돕는 사례 관리자로서 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유망 직종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