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학점은행제 대학 졸업장 이렇게 나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했는데, 대학교 졸업장이 꼭 필요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한동안 과거의 내가 떠오릅니다. 동료들이 하나둘씩 승진 심사에 들어가고, 인사평가 기준에 ‘대졸 이상’이라는 문구가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그저 스펙이 아닌, 기회의 전제 조건이 되어버린 졸업장. 그런데 다시 대학교를 다니자니 현실은 녹록지 않았죠. 그래서 찾게 된 게, 바로 학점은행제였습니다.


학점은행제 졸업장, 어떻게 나오나요?

처음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학점은행제 학위는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교육부 장관 명의로 나오는 학위이며, 발급 기관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입니다. 일반 대학 졸업장은 학교 명의로 나오지만, 학점은행제는 이 진흥원이 교육기관을 대신해 학위를 수여하는 방식입니다.

  • 2년제 전문학사: 80학점 이상
  • 4년제 학사: 140학점 이상

이 조건을 충족하면 매년 상·하반기 두 번 있는 학위신청 기간에 졸업장을 신청할 수 있고, 정식 학위자로 인정받습니다.

네임밸류 면에서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법적 효력 자체는 동일합니다. 실제로 인사평가에서 고졸자보다 전문대졸자, 4년제 졸업자가 승진 우선순위가 되는 구조에서는, 학점은행제 졸업장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꼭 대학졸업장이 필요했던 이유

30대 직장인 A씨는 어느 날 회의에서 빠졌습니다. 이유는 ‘대졸자 회의’. 처음엔 사소하게 넘겼지만, 인사고과와 직급 승진 기준에서 ‘대졸’이 명시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회사를 그만둘 수 없다는 점이었죠.

그래서 A씨는 학점은행제로 2년제 전문학사 학위를 준비했습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학점은 자격증과 병행하여 땄고, 기간은 약 1년 반. 이후 야간대학 편입으로 학위 레벨을 끌어올리는 로드맵을 계획했죠.

야간대학교라고 해도, 선택지가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국립대 중에서는 몇몇만이 야간 수업을 운영하며, 전공에 따라 야간 개설 여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성화고 출신이거나 산업체 경력이 있다면 편입 전형에서 정원 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시작점이 고졸 학점은행제로 이수한 전문학사 졸업장이었다는 사실입니다.


4년제 졸업장이 필요한 경우라면

두 번째 이야기는 개발자입니다. 프론트엔드로 커리어를 시작한 B씨는 어느 시점부터 4년제 졸업장이 발목을 잡는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사내 규정상 과장 이상은 대졸이 기본 조건. 심지어 대학원 진학까지 염두에 둔다면 더는 미룰 수 없었죠.

그래서 B씨는 학점은행제 컴퓨터공학 학사 과정을 택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 등록금은 사이버대의 절반 수준
  • 기간은 자격증 병행 시 2년 내외
  • 온라인 수업 중심이라 업무 병행 가능

게다가 정보처리기사 같은 자격증은 학점으로 인정되므로, 실무자라면 이수 기간을 더 줄일 수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개발 분야는 전공과목 구성에 따라 대학원 진학 여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 자료구조, 알고리즘 같은 전공 필수과목 이수 여부는 꼭 체크해야 합니다.


결론: 제도보다 중요한 건 방향 설정

고졸 학점은행제로 시작하더라도, 졸업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해졌습니다. 하지만 방법은 다양하고, 어디에 도착하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지도 달라집니다.

  • 빠르게 학력 개선 → 2년제 전문학사 후 야간대 편입
  • 4년제 졸업장 필요 → 학점은행제 학사 + 자격증 병행

모두 고졸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학점은행제는 길일 뿐, 목적지가 아닙니다. 그 방향이 정확하다면, 과정은 생각보다 빠르고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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