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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임시 자격 끝난다는데, 지금이라도 기사 공부 시작해야 할까요?”
최근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현직에 계신 소장님들조차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사실 당연한 불안감입니다. 기계설비법 유예 기간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니까요.
2026년 4월이면 기존의 임시 유지관리자 자격은 효력을 잃습니다. 당장 내후년 봄부터는 법적 기준을 갖추지 못하면 과태료 폭탄을 맞거나,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죠.
오늘은 현장의 혼란을 잠재울 2026년 기계설비법 개정 핵심과 가장 현실적인 자격증 취득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2026년 4월, 무엇이 달라지는가?
2026년 4월 17일. 기계설비법 시행 당시 기존 재직자에게 부여했던 ‘임시 등급’의 효력이 소멸되는 시점입니다. 즉, 이날까지 정규 자격 요건(국가기술자격증+경력)을 갖추지 못하면 더 이상 관리자로 근무할 수 없게 됩니다.
현장은 벌써부터 시끌시끌합니다. 지자체 담당자들조차 예산이나 인력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실정이죠. 하지만 법령은 냉정합니다.
주요 변경 포인트 3가지
- 임시 등급 소멸: 2026년 4월 18일부터는 무조건 자격증 소지자만 선임 가능합니다.
- 과태료 부과: 선임 기준 미충족 시 관리 주체(건물주 등)에게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 범위 확대: 자격증 유무뿐 아니라 건물 규모에 맞는 ‘등급(초/중/고/특급)’을 맞춰야 합니다.
쉽게 말해, “경력으로 때우던 시절”은 끝났다는 뜻입니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1년 뒤엔 정말 늦습니다.
우리 건물은 어떤 등급이 필요할까?
중요한 건 ‘내가 일하는(혹은 일할) 곳’의 규모를 파악하는 겁니다.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선임기준은 건축물의 연면적과 세대수에 따라 철저하게 나뉩니다. 무조건 높은 자격증을 딸 필요는 없습니다. 딱 필요한 만큼 준비하는 게 효율적이니까요.
| 구분 | 건축물 규모 | 필요 등급 |
|---|---|---|
| 대형 빌딩 | 연면적 1만㎡ 이상 ~ 1.5만㎡ 미만 | 초급 이상 1명 |
| 연면적 1.5만㎡ 이상 ~ 3만㎡ 미만 | 중급 이상 1명 | |
| 연면적 3만㎡ 이상 ~ 5만㎡ 미만 | 중급 1명 + 초급 1명 | |
| 공동주택 | 500세대 이상 ~ 1,000세대 미만 | 중급 이상 1명 |
| 1,000세대 이상 ~ 2,000세대 미만 | 고급 1명 + 중급 1명 | |
| 2,000세대 이상 | 특급 1명 + 중급 1명 |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초급’
기사 자격증 소지만으로 즉시 선임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실무 경력이 없어도 법적 선임 요건을 충족한다는 뜻이죠. 반면 산업기사는 자격증 취득 후 3년의 경력이 있어야 초급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늘 강조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산업기사가 아니라 기사를 노리세요.”
어떤 기사 자격증이 유리할까?
그렇다면 어떤 자격증을 따야 할까요?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선임이 가능한 자격증은 총 7개 분야(일반기계, 건축설비, 건설기계설비, 공조냉동기계, 설비보전, 용접, 에너지관리)입니다.
이 중 현장에서 가장 선호하고, 또 현실적으로 취득 가능한 3대장을 비교해 드립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춰 선택해 보세요.
A. 에너지관리기사 : “빠른 선임이 목표라면”
- 특징: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고 평가받습니다. 암기 위주의 과목이 많아 비전공자도 도전해볼 만합니다.
- 추천 대상: 당장 2026년 선임 기준을 맞추는 게 급선무인 분들.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공공건물이나 산업 시설 취업을 노리는 분들.
- 주의: ‘취득이 쉽다’는 말이 곧 ‘취업이 잘된다’는 아닙니다.
B. 공조냉동기계기사 : “범용성을 원한다면”
- 특징: 현장 소장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격증 중 하나입니다. 냉난방 시설이 없는 건물은 없으니까요.
- 추천 대상: 시설관리직으로 롱런하고 싶은 분들. 기계설비 외에 기계식 주차장 관리 등 업무 범위를 넓히고 싶은 분들.
- 팩트: 법적 선임 범위가 타 자격증보다 조금 더 넓은 편입니다.
C. 일반기계기사 : “공기업/설계까지 본다면”
- 특징: 기계 계열의 ‘근본’이라 불립니다. 기구 설계나 공기업 필기시험과 겹치는 내용이 많습니다.
- 추천 대상: 단순 유지관리를 넘어 엔지니어링 회사나 공기업 취업을 병행해서 준비하는 취준생.
Tip. 비전공자인데 기사 시험 자격이 없다면?
고졸이나 비전공자라도 다시 대학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학점은행제 106학점 과정을 활용하면 온라인 수업만으로 기사 응시 자격을 갖출 수 있습니다.
산업기사 따고 경력 3년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모든 것이 그렇듯 변화는 준비된 분들에겐 기회라는 점 강조하면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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