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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능사 취득했는데, 공학사 취득하려고 합니다.”
최근 상담 중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20대 후반 현장직으로 취업하셨는데, 기능사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란 걸 체감하셨다고 하더군요.
전기기사 응시자격을 알아보니 학력이나 경력 중 하나는 채워야 하는데, 경력을 4년 채우긴 어려운 상황. 그렇다고 대학을 다시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서 찾아본 게 학점은행제 전기공학사였습니다.
학점은행제로 전기기사 응시자격 많이 알아보는 이유
경력을 쌓긴 어려운 상황이라면, 학력으로 해결해야 되죠.
전기기사 응시자격을 보면 여러가지 방법이 나옵니다.
- 관련학과 졸업
- 실무 경력 4년
- 산업기사 자격에 경력 1년
- 기능사에 경력 3년
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됩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경력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비전공자가 관련 분야에서 4년간 일하려면 회사부터 들어가야 하는데, 자격증도 학력도 없는 상태에선 진입 자체가 막혀 있는 경우가 많죠.
기능사를 따고 3년 경력을 채우는 방법도 있지만, 그 3년이 또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대학을 다니는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학점은행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직장 다니면서 106학점을 이수하면 ‘관련학과 졸업예정’ 상태가 되고, 그 시점에서 전기기사 필기시험 응시가 가능합니다.
필기 붙고 나서 실기까지 준비하는 동안 4년제 공학 학위도 정식으로 취득하면 되니까요.
게다가 전기공학사 학위를 온라인으로 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예전엔 경영학 전공으로 우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전기공학 과목이 학점은행제에도 충분히 개설돼 있어서 전공 그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기기사 응시자격 제대로 이해하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걸어놓은 기준은 이렇습니다.
| 구분 | 조건 |
|---|---|
| 학력 | 관련학과 학사 이상 졸업(예정) |
| 경력 | 실무 경력 4년 이상 |
| 자격+경력 | 동일 분야 산업기사 + 1년 경력 또는 기능사 + 2년 경력 |
중요한 건 ‘관련학과’의 범위입니다. 전기공학, 전자공학은 당연하고요.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도 포함됩니다. 심지어 경영학도 ‘생산관리 직무분야’로 인정받습니다.
Q-net 홈페이지에서 응시자격 자가진단을 돌려보면 본인이 계획 중인 전공이 인정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학점은행제로 진행한다면 총 106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기사 응시엔 4년제 학사 졸업예정 기준인 106학점이 필요합니다. 이 학점을 따서 학점인정을 전기기사 필기시험 전날까지하면 됩니다.
경영학 말고 전기공학과로
1년 전만 해도 목표가 ‘전기기사 시험 응시’라면 경영학이 현실적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어요. 온라인으로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많았고, 등록금도 저렴했으니까요. 전기공학은 과목 개설이 부족했고, 비용도 높았습니다.
(부족했던게 가장 컸음)
하지만 이제는 전기공학이 맞습니다.
학점은행제에 전기공학 과목이 충분히 개설됐습니다. 물론 온라인으로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어요. 그래도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채우고, 일부만 소방안전관리자2급 같은 국가자격증으로 보완하면 됩니다.
왜 전기공학을 권하냐면, 길게 봤을 때 훨씬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경영학은 응시자격을 갖추는 데는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취업 시장에서 ‘전기 분야 기술직’으로 이직하려 할 때, 경영학 학위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반면 전기공학 학위는 응시자격뿐 아니라 실질적인 기술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설계 직무로 가려 할 때, 전기기술사 준비를 할 때, 공공기관 기술직에 지원할 때 모두 유리합니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길게보면 답이 보인다.
전기기사 응시자격은 단순히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기 전,
‘어떤 방식으로 응시할 수 있느냐’부터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 번에 준비하긴 어렵겠지만, 정확히 설계하면 길은 분명히 있습니다.
자격증만 보는 게 아니라, 커리어까지 연결되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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