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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 때문에 4년제 졸업장 빠르게 준비하려구요”
(“지금 하시는 일이 어떻게 되세요?”)
“경찰입니다. 이번 승진 심사 앞두고 점수가 좀 아쉬워서요.”
완연한 2026년 진입 시즌입니다. 사이버대, 방송대를 비롯해 3월 입학을 위한 모집이 본격 시작됐죠. 학점은행제 대학 학위제도도 마찬가집니다.
비단 경찰뿐만이 아닙니다. 부사관, 장교 등 직업군인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토로합니다. 당장 근무 서기도 벅찬데 대학 학위까지 챙겨야 하니까요. 보통 처음엔 사이버대학을 떠올립니다. 익숙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11년 차 멘토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드립니다. 교대 근무와 비상 대기가 잦은 직업군인, 경찰에게는 학점은행제가 훨씬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어떤 점이 유리한지 냉정하게 따져보겠습니다.
사이버대학보다 비용, 기간이 효율적이다
많은 분이 학점은행제를 단순히 ‘사이버대학의 하위 호환’ 정도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제도의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사이버대학은 ‘학교’입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정해진 교육과정을 밟아야 졸업장이 나옵니다. 반면 학점은행제는 ‘학점 적립 제도’입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자격증, 독학사 시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점을 모으면 학위를 줍니다.
쉽게 말해, 목표 학점(140점)만 채우면 4년이 아니라 2년 만에도 졸업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 구분 | 사이버대학 | 학점은행제 |
|---|---|---|
| 졸업 기간 | 4년 (고정) | 1년 6개월 ~ 2년 6개월 (단축 가능) |
| 등록금 | 학기당 약 150만 원 | 학기당 약 40~60만 원 |
| 학위 명의 | 총장 명의 | 교육부 장관 명의 |
| 난이도 | 과제, 시험 부담 높음 | 상대적으로 수월함 |
특히 직업군인을 비롯한 일반적인 직장인은 ‘자격증 활용’을 해야 됩니다.
군이나 경찰 조직에 계신 분들은 이미 직무 관련 자격증이나 무도 단증을 보유한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진급 가산점을 위해 컴퓨터활용능력 등을 취득하기도 하죠.
학점은행제 대학에서는 그대로 ‘학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소방안전관리자나 컴퓨터활용능력 1급 같은 자격증은 하나만 있어도 한 학기 수업(약 4~5개월)을 들은 것과 맞먹는 학점을 인정받습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최소한만 듣고, 나머지는 자격증으로 채워 기간을 확 줄이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3교대, 당직 등 불규칙한 스케줄 속에서 4년 내내 꼬박꼬박 수업을 듣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짧고 굵게’ 끝내는 이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직장 병행하며 취득 가능한 전공 리스트
“그럼 어떤 전공을 해야 하나요? 경찰행정학과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찰 학점은행제 과정에서 경찰행정학 전공은 아쉽게도 2년제 전문학사 과정만 있답니다. 4년제 학사를 원하신다면 전공 선택의 폭을 조금 넓혀야 합니다.
온라인 수업만으로,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현실적으로 취득 가능한 4년제 전공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경영학: 무난하고 개설 과목이 많습니다. 승진 심사 시 ‘학위 소지 여부’ 자체가 중요하다면 가장 추천합니다.
- (2) 심리학: 최근 상담, 프로파일링 등에 관심 있는 경찰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대학원 진학까지 고려한다면 좋습니다.
- (3) 컴퓨터공학 / 정보통신공학: 사이버 수사나 정보 병과 군인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관련 산업기사/기사 자격증이 있다면 전공 필수 학점으로 인정돼 진행이 수월합니다.
- (4) 사회복지학: 은퇴 후를 대비하기 좋지만, ‘실습’ 과목이 필수라 현직에 계실 때는 시간 내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 (5) 소방학: 소방 관련 보직이나 구조 대원분들에게 유용합니다.
참고로 전기공학이나 기계공학 같은 공학 계열도 가능은 하지만,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전공 학점을 다 채우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관련 기사/산업기사 자격증 병행이 필요하다는 점,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전공은 단순한 ‘흥미’보다는 ‘내가 가진 자격증과 호환되는가’, ‘오프라인 출석 없이 100% 온라인으로 끝낼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골라야 중도 포기가 없겠죠?
내 스케줄에 맞춰 시작하는 ‘개강일 선택’
학점은행제 대학의 숨겨진 장점 하나 더. 바로 유연한 학사 일정입니다.
일반 대학은 3월과 9월에만 입학할 수 있습니다. 진급 심사 시기는 다가오는데, 입학 시기를 놓쳐서 6개월을 멍하니 보내야 한다면 그만큼 손해겠죠.
하지만 학점은행제는 거의 매달 개강반이 열립니다.
3월 입학? 9월 입학? 고정이 아닌거죠.
물론 1학기, 2학기 구분은 있구요. 교육원마다 개강 날짜가 다른 것입니다.
심지어 11월이나 1월에도 바로 수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이 12월이라도, 대학처럼 내년 3월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1학기’로 수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훈련 일정이나 장기 파견 계획이 잡혔다면, 그 시기를 피해 미리 수업을 몰아서 듣거나 잠시 미루는 식의 완급 조절도 가능합니다. 고정된 시간표에 나를 맞추는 게 아니라, 내 스케줄에 학업 계획을 맞출 수 있다는 것. 바쁜 공직자분들에게는 이만한 메리트가 없죠.
마무리하면서
진급이나 연봉 협상, 혹은 노후 대비. 직업군인과 경찰 분들이 학위를 따려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학문 탐구보다는 ‘자격 요건 충족’이 1순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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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정은 가장 효율적이어야 합니다. 불필요하게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마세요. 학점은행제 대학이라는 도구를 영리하게 활용해서, 남들보다 빠르게 목표하시는 계급장을 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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