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사 비전공자 자주하는 질문 “시험 공부기간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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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분이 ‘자격 요건’을 맞추는 데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습니다.

“학점은행제로 106학점만 채우면 시험 볼 수 있는 거죠?”라고 묻는 눈빛에는 기대감이 가득하죠.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로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응시자격을 갖추는 건 입장권을 사는 행위일 뿐입니다. 진짜 싸움은 입장하고 나서 시작되니까요. 오늘은 비전공자, 그리고 특히 전기기사 비전공자들이 겪게 될 현실적인 난이도와 공부 전략에 대해,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진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전기기사 난이도 최상이라던데

기사 시험 내에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여러 선배 합격생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기사 자격증 탑티어’라는 명성, 괜히 생긴 게 아닙니다. 단순히 겁을 주려는 게 아니라 통계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구분합격률(2024년 기준)비고
필기26.2%CBT 방식, 과목당 40점 과락 존재
실기37.4%필답형 서술식, 실수 유도 문항 다수

역설적으로 이 높은 난이도가 여러분의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누구나 2~3주 공부해서 딸 수 있는 자격증이라면, 기업에서 굳이 높은 연봉과 안전관리자 선임 권한을 줄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에너지 시장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인프라 등 전기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죠. 어렵다는 건 그만큼 희소성이 있다는 뜻이고, 취득만 한다면 정년 없는 커리어를 보장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자격증이 어렵다면, 그만큼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


비전공자 직장인, 전기기사 공부기간 얼마나 잡아야 할까요?

“인터넷 보니까 3개월 만에 붙었다던데요?”

가끔 이런 ‘기적의 합격 수기’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불가능하진 않겠죠. 하지만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는 전업 수험생이거나, 공부 머리가 트인 아주 일부의 사례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전기기사 응시자격을 준비하는 비전공자라면,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합니다.

  • 기초 이론 (약 2개월) : 회로이론, 제어공학 등 낯선 용어와 친해지는 시간입니다. 독학보다는 인강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필기 기출 반복 (약 2~3개월) : 비전공자 합격의 열쇠는 ‘암기’입니다. 이해가 안 되면 답이라도 외워야 합니다. 최소 5년~7년 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풉니다.
  • 실기 준비 (약 1.5~2개월) : 필기 합격 후 실기까지 시간이 촉박합니다. 필기에서 대충 넘어갔던 이론이 여기서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빠르면 약 6개월, 넉넉히 잡으면 1년 정도의 수험 기간이 현실적입니다.

특히 실기는 서술형입니다. “자속이 무엇인가?” 같은 기본 개념을 모르면 손도 못 대는 문제가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비전공자에게는 ‘절실함’과 ‘엉덩이 싸움’이 지능보다 중요합니다.


응시자격 이야기: 학점은행제 수업, 시험 공부에 진짜 도움되나요?

이 질문은 정말 많이 받는 편입니다. 제 대답은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전기기사 응시자격을 맞추기 위해 학점은행제를 진행할 때, 단순히 ‘쉬운 과목’ 위주로만 채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영학 수업 몇 개 듣고 자격 요건만 덜컥 만들어 놓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당장 자격은 생길지 몰라도, 나중에 필기 공부할 때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만약 전기공학 학사학위 과정으로 전공수업을 듣는다면?

  • 베이스 확보 : 특히 ‘회로이론’ 같은 과목은 전기기사의 구구단과 같습니다. 학위 과정에서 이 기초를 다져놓으면 필기 준비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됩니다.
  • 장기적 경쟁력 : 단순히 시험 합격을 넘어, 추후 전기공사 중급기술자로 승급할 때 관련 학과 학위가 있으면 경력 인정 기간이 단축됩니다.

베이스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기왕 전기기사 자격을 준비하는 시간, 그 시간을 자격증 공부의 예행연습으로 활용하세요. 쉬운 길만 찾으려다 돌아가지 마시고, 정석대로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빠른 합격의 길입니다.


정리하면서 — 전기기사 비전공자에게

전기기사, 분명 쉬운 도전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전공자라고 해서, 나이가 많다고 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46세 직장인도, 미대생 출신도 결국엔 해냈습니다.

중요한 건 ‘자격 요건’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전문가’로 거듭날 준비를 마치는 것입니다.

응시자격 진단부터 효율적인 학습 설계까지,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고 싶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여러분의 합격 레이스, 그 시작점을 함께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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