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갖춘 심리학자격증 취득하려면 상담심리학과 학위는 필수인가요?
현장에서 인정받는 자격증과 취득 루트 정리
“초대졸인데 임상심리사같은 심리학자격증 따려는데, 상담심리학과가 필수인가요?”
얼마 전 상담에서 받은 질문입니다.
답은 심플해요. 사이버대든 학점은행제든, 상담심리학과와 관련된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이수하면 됩니다. 꼭 정규 대학을 다시 다닐 필요는 없다는 뜻이죠.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죠?’
심리학자격증을 검색하면 수십, 수백 개가 쏟아져요. “2주 완성”, “100% 온라인”, “응시자격 없음”.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11년 동안 이 분야에서 몸담으며 느낀 건, 자격증 선택이 곧 커리어 방향을 결정한다는 겁니다. 오늘은 그 기준을 정리해드리려고 해요.
심리학자격증, 많지만 제대로 된 건 극소수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현재 국내에 등록된 민간자격증만 5만 개가 넘습니다. 등록만 해두고 관리가 안 되는 자격증이 태반이에요.
“응시자격 없음, 단기간 취득 가능”
이런 문구가 붙은 자격증은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취업 현장에서는 종이조각 취급받을 확률이 높거든요.
병원, 학교, 상담센터에서 실제로 요구하는 심리학자격증은 정해져 있습니다.
국가자격증 종류로는 임상심리사 2급, 청소년상담사 3급이 대표적이고요.
민간자격증 중에서는 한국상담심리학회의 상담심리사, 한국상담학회의 전문상담사가 현장에서 인정받습니다.
공통점이 뭘까요?
전부 상담심리학과 또는 심리학 관련 학사학위를 요구합니다. 응시자격이 까다로운 만큼, 취득하면 실제로 취업에 연결되는 자격증이에요.
11년차 멘토가 추천하는 국가자격증, 청소년상담사
“임상심리사랑 청소년상담사 중에 뭐가 나아요?”
이 질문도 정말 자주 받습니다.
둘 다 국가자격증이고, 둘 다 학사학위가 필요해요. 그런데 저는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청소년상담사 3급을 먼저 권합니다.
이유는 세 가지예요.
첫째, 취업처가 명확합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위클래스 등 공공기관 채용이 꾸준해요. 정신건강 이슈가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수요도 계속 늘고 있고요.
둘째, 경력을 쌓기 좋습니다.
청소년상담사로 현장 경험을 쌓으면, 이후 임상심리사나 상담심리사 자격 취득 시 실무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커리어 확장의 발판이 되는 거죠.
셋째,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임상심리사 2급은 학위 외에 1년 수련이나 2년 실무경력이 필요한데, 청소년상담사 3급은 학사학위와 필기시험 합격 후 100시간 연수면 됩니다.
물론 임상심리사도 좋은 자격증입니다. 병원이나 기업 상담센터 쪽으로 가고 싶다면 오히려 임상심리사가 유리해요. 다만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께는 청소년상담사부터 추천드리는 편이에요.
민간자격증이 더 취득하기 어렵다던데요?
앞서 소개한 한국상담심리학회의 상담심리사 2급, 한국상담학회의 전문상담사 2급은 민간자격증이지만, 국가자격증보다 취득 과정이 훨씬 더 깁니다.
한상심 상담심리사 2급을 예로 들어볼게요.
학사학위는 기본이고, 학회 가입 후 1년 이상의 수련을 거쳐야 합니다. 개인상담 회기 수, 슈퍼비전, 공개사례발표까지 요구사항이 디테일해요.
필기시험도 5과목(상담심리학, 발달심리학, 이상심리학, 학습심리학, 심리검사)이라 공부량이 만만치 않고요.
“그럼 왜 이렇게 어려운 걸 따요?”
현장에서의 인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담센터나 대학원 진학 시 한국상담심리학회 자격증은 확실한 경쟁력이 됩니다. 학회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고요. 장기적으로 상담 전문가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결국 이 자격증을 목표로 두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처음부터 여기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국가자격증으로 현장 경험을 쌓은 뒤 도전하는 루트를 권합니다.
심리학자격증, 결국 학위가 시작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공신력 있는 심리학자격증은 전부 상담심리학과 또는 심리학 관련 학사학위를 요구합니다. 고졸이든, 전문대졸이든, 타전공 4년제 졸업자든 상관없어요. 학점은행제나 사이버대학으로 학위를 취득하면 응시자격이 생기죠.
이미 4년제 졸업자라면 타전공 과정으로 48학점, 빠르면 1년이면 심리학 학사를 받을 수 있고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자격증 종류가 많다고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공신력 있는 건 몇 개 안 돼요. 그 몇 개가 뭔지, 내 상황에서 어떤 순서로 접근해야 하는지만 알면 됩니다.
막막하다면 목표 자격증의 응시자격부터 확인해보세요. 거기서부터 역산하면 내가 뭘 준비해야 하는지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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