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학과 야간 대학은 대구보건대가 유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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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구에 야간으로 다닐 수 있는 물리치료학과가 있다던데요?

A: 맞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간 과정을 운영하는 곳, 바로 대구보건대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야간이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모집 규모가 워낙 적고, 따라서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2026학년도 모집요강과 전년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리치료학과 야간 과정의 현실과 합격 전략을 분석해 드립니다.


전국 유일, 모집 인원 뜯어보기

물리치료학과 야간 과정은 대구보건대가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경쟁도 자연스럽게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몇 명을 뽑느냐’겠죠. 2026학년도 모집요강(안)을 기준으로 야간 모집 인원을 정리했습니다.

  • 수시 1차 (정원 외 대졸자전형): 2명
  • 수시 2차 (정원 외 대졸자전형): 1명
  • 정시 (정원 외 대졸자전형): 1명
  • 편입학 (2025학년도 기준): 1학년 2학기 2명, 2학년 2학기 1명

보시다시피 문이 매우 좁습니다. 특히 편입학은 결원이 생겨야만 모집하기 때문에 매년 인원이 변동됩니다.

반면, 1학년으로 신입학하는 ‘대졸자전형’은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분류되어 그나마 고정적인 인원을 선발합니다. 따라서 직장인이라면 변수가 많은 일반 편입보다는 대졸자전형을 메인 전략으로 삼는 것이 유리합니다. (둘 다 지원 가능)


왜 다른 대학엔 야간이 없을까?

Q: 수요가 있을 것 같은데, 왜 다른 학교는 개설을 안 하나요?

A: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수요와 공급, 그리고 ‘교육의 질’ 문제로 귀결됩니다.

첫째, 수요의 불확실성입니다. 야간 대학을 찾는 직장인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 입학 후 3년(또는 4년)의 과정을 끝까지 마치는 비율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폐강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둘째, 실습 문제입니다. 보건 계열 특성상 병원 실습이 필수적인데, 대부분의 병원 업무는 주간에 이뤄집니다. 야간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실습처를 확보하거나 주간에 시간을 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학교 측의 운영 부담과 의료 인력 양성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 전국 유일무이한 현상을 만든 셈입니다.


직장 병행,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합격하더라도 문제는 남습니다. ‘과연 직장을 다니면서 이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가’입니다.

물리치료학과 야간은 학습량이 방대합니다. 야간 수업이라 해도 매일 저녁 학교에 가야 하고, 시험 기간과 과제까지 병행하려면 개인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현실적인 고려 사항]

  • 통학 거리: 자차 이용 시 이동 시간이 짧아야 합니다. 퇴근 후 지체 없이 학교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어야 버틸 수 있습니다.
  • 근무 형태: 일반적인 9 to 6 직장인보다는, 시간 조율이 가능한 프리랜서나 파트타임 근무자가 학업을 이어가기에 훨씬 유리합니다.
  • 임상 실습: 방학 중 혹은 학기 중에 진행되는 병원 실습 기간에는 직장 휴직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합격생 사례를 보면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다가 퇴사 후 학업에 전념하거나, 직장과 병행하더라도 엄청난 체력적 부담을 감수하고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합격의 열쇠, ‘대졸자전형’ 성적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물리치료학과 야간 진학을 결심했다면, 전략은 하나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일반 편입보다는 ‘대졸자전형’을 노려야 합니다. 이 전형의 핵심은 전적대 성적입니다.

  • 평가 요소: 전적 대학 성적 100% (또는 면접 비중 일부 포함)
  • 합격 커트라인: 4.5만 점 기준 4.0대 중반 이상

실제 합격 사례를 보면 4.4~4.5점에 가까운 고득점자들이 많습니다. 만약 현재 최종 학력의 성적이 3점대 중반 이하라면, 학점은행제를 통해 성적을 세탁(타전공 학위 취득 등)하여 지원 자격을 새로 갖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영어 시험 준비가 없는 대신, 성적 커트라인이 매우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서

  • 모집 인원: 대졸자전형 기준 수시/정시 합쳐 4명 내외로 매우 적습니다.
  • 전략: 편입보다는 1학년 신입학(대졸자전형)이 모집 규모 면에서 안정적입니다.
  • 준비: 전적대 성적이 절대적입니다. 4점대 초반도 안심할 수 없으니 성적 개선이 우선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면허를 딸 수 있다”는 가능성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철저한 성적 관리와 3년간의 고된 일정을 감당할 각오가 섰을 때 도전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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