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사범대를 안 나왔습니다. 다시 수능을 봐야 할까요?”
이미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직장까지 다니고 있는데, 교사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 분들이죠.
현실적으로 다시 수능을 보고 사범대에 입학하는 건 어렵습니다. 시간도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대학원가는법을 검색하며 교육대학원 가는법을 두드리죠. 하지만 막상 정보를 찾아보면 ‘양성과정’이니 ‘재교육과정’이니 생소한 용어 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전공이 다른 비전공자라면 지원 자격조차 안 되는 경우가 태반
오늘은 교육대학원 종류부터 비전공자가 자격을 갖추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초심자의 시선에 딱 알맞게 정리했습니다.
교육대학원 가는법 첫 단추 : 양성과정 vs 비양성과정
우선, 교육대학원은 일반대학원이 아닌 ‘특수대학원’으로 분류됩니다.
(이거 되게 중요한 얘기랍니다.)
주로 야간이나 계절제로 운영되기에 직장인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요.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 교육대학원이나 지원하면 안 됩니다. 목표가 ‘석사 학위’인지, ‘교원자격증’인지에 따라 길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 차이를 모르면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자격증을 못 받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재교육과정 (비양성과정): 이미 교원자격증이 있는 현직 교사가 석사 학위를 취득하거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학하는 과정입니다. 자격증은 발급되지 않습니다.
양성과정: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석사 학위와 함께 ‘정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교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반드시 모집요강에 [교원양성과정]이 개설된 대학원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교육대학원 특수대학원 중에서도 모든 전공이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상담심리대학원 중 일부는 양성과정이 아닌 일반 심리 석사 과정일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성과정의 핵심 조건 : ‘관련 전공’ 여부
“그럼 양성과정 있는 대학원에 그냥 지원하면 되나요?”
교육대학원 가는법의 높은 진입장벽이 바로 지원 자격입니다. 일반적인 대학원과 달리, 교육대학원 양성과정은 학부 전공과 지원하려는 전공이 일치해야 합니다.
이를 ‘관련 전공 학사학위 소지자’ 조건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국어교육과에 가려면 국어국문학 학사가, 상담심리교육과에 가려면 심리학 학사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왜 전공이 같아야 할까요?]
교육대학원은 석사 과정(2년~2년 반) 동안 교직 과목과 전공 심화 과정을 배웁니다. 하지만 교원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전공 학점(약 50학점)을 대학원 수업만으로는 전부 채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입학 시점에 학부에서 이수한 전공 학점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보통 대학원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학부에서 관련 전공 학점을 최소 30~38학점 이상 인정받아야 합격이 가능합니다.
만약 경영학과를 나온 비전공자가 상담심리교육대학원에 지원한다면? 관련 전공 학점이 ‘0점’이므로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거나, 합격하더라도 자격증 취득이 불가능합니다.
비전공자를 위한 우회로 : 학점은행제 활용 전략
“전공이 다른데 지금 다시 대학을 갈 수도 없고, 방법이 없나요?”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제도가 바로 학점은행제입니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평생교육 제도로, 온라인 수업 등을 통해 대학과 동등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미 4년제 졸업장이 있는 분들은 ‘타전공 학위과정’을 통해 48학점만 이수하면 새로운 전공의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간은 보통 2~3학기(약 1년) 정도 소요됩니다. 방통대 편입보다 기간이 짧고, 직장과 병행하며 학점을 관리하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죠.
실제로 제가 멘토링했던 학습자분들도 이 방법을 통해 교육대학원 지원 자격을 갖췄습니다. 대표적인 매칭 사례를 표로 정리해 드립니다.
| 희망 교원자격증 | 교육대학원 전공 | 학점은행제 준비 전공 |
|---|---|---|
| 전문상담교사 2급 | 상담심리교육 | 심리학사 |
| 유치원정교사 2급 | 유아교육 | 아동학사 |
| 중등정교사 2급(영어) | 영어교육 | 영어영문학사 |
| 중등정교사 2급(체육) | 체육교육 | 체육학사 |
| 중등정교사 2급(정보) | 컴퓨터교육 | 컴퓨터공학사 |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대학원마다 인정해 주는 ‘기본이수과목’이 다릅니다. 단순히 학위만 따는 게 아니라, 내가 지원할 학교가 요구하는 과목들이 성적증명서에 찍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수강 신청을 해야!
정리하면서
최대한 쉽게 쓰려 노력했는데, 이해가 됐는지 모르겠네요.
대학원가는법, 특히 교원자격증을 목표로 하는 교육대학원 진학은 단순한 학위 취득과는 다릅니다.
‘양성과정 여부’와 ‘관련 전공 학점 인정’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해야만 교단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비전공자라고 해서 꿈을 접을 필요는 없습니다. 1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학점은행제로 자격을 갖춘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교육대학원 입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정확한 방향입니다. 본인의 최종 학력과 목표 전공에 맞춰 지금 바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