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실습병원은 자대병원이 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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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실습병원은 자대병원이 정하지 않는다

전문대에 자대병원이 없는 이유와 실습이 실제로 돌아가는 방식

간호학과는 자대병원 없으면 가지 말라는 콘텐츠가 간혹 보입니다. 그런데 그 예로 든 학교를 하나씩 보면 연세대, 가톨릭대, 아주대입니다. 전부 의과대학이 있는 4년제고요.

자대병원이라는 말 자체가 거기서 나온 말입니다. 간호학과 실습이 어디서 이뤄지는지를 물으려면 그 전에 이 말의 적용 범위부터 봐야 합니다.

전문대에는 자대병원이 없는 게 아니라, 자대병원이라는 범주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1. 간호학과 자대병원과 재단병원의 차이

자대병원은 의과대학이 있는 대학의 병원을 가리킵니다. 재단병원은 의과대학 없이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병원입니다. 같은 대학 병원인데 이름이 갈리는 기준이 의대 하나입니다.

그래서 전문대에는 자대병원이라는 말이 원래 붙지 않습니다. 전문대에 의과대학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대가 뒤처져서가 아니라, 그 말이 전문대를 두고 쓰는 말이 아닌 것입니다.

구분 의과대학 해당 학교
자대병원 있음 의대 보유 4년제
재단병원 없음 학교법인이 병원을 운영

재단병원을 둔 전문대는 실제로 있습니다. 삼육보건대학교는 삼육서울병원 부지 안에 캠퍼스가 있습니다. 다만 학교마다 재단과 병원의 관계가 다르므로, 지망 학교가 여기 해당하는지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전문대 간호학과는 전부 4년제이고 학사학위가 나옵니다. 2년제로 알고 있는 경우가 아직 있습니다.

2. 자대병원 없는 전문대의 실습기관 41곳

동남보건대학교 간호학과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실습기관은 41곳입니다. 그리고 그 목록 맨 위가 아주대학교병원입니다. 앞서 자대병원의 예로 든 바로 그 병원입니다.

자대병원이 없는 전문대가 그 병원과 실습 협약을 맺고 학생을 보냅니다. 간호학과 실습은 한 병원이 아니라 수십 곳과 각각 맺은 협약 위에서 돌아갑니다.

백석문화대학교는 같은 목록을 과목별로 나눠 공개하고 있습니다.

실습 과목 기관 수 예시 기관
성인간호학실습8곳단국대학교병원, 인하대학교병원
아동간호학실습6곳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여성건강간호학실습6곳앙즈로여성병원
정신간호학실습8곳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지역사회간호학실습7곳천안시동남구보건소
노인간호학실습5곳다나힐요양병원
간호관리학실습7곳노원을지대학교병원

과목이 바뀌면 병원도 바뀝니다. 한 병원이 7개 실습을 모두 받아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자대병원이 있는 학교도 사정이 같습니다. 4년제 간호학과를 놓고 고민하던 한 학생이 입시 게시판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 학교도 자대에서 모든 학생을 수용할 수 없어서 일부 실습은 다른 병원에서 하더라고요”

차이는 여러 곳을 도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중 한 곳이 우리 학교 병원이냐입니다.

3. 자대병원이 있으면 그 병원에 취업되나요?

2025년 3월 대한간호협회 조사에서, 상급종합병원 44곳이 그해 뽑은 신규 간호사는 2,901명이었습니다. 전년도 8,906명에서 67% 줄어든 숫자입니다.

연도 신규 채용 전년 대비
2023년13,211명기준
2024년8,906명-33%
2025년2,901명-67%

자대병원의 예로 든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아주대학교병원은 전부 상급종합병원입니다. 자대병원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말은 그 병원이 뽑을 때 성립하는데, 지금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 거기 채용입니다.

붙는다고 끝도 아닙니다. 같은 조사에서 2024년에 채용된 8,906명 중 실제로 발령받은 사람은 2,893명, 32%였습니다. 채용과 발령은 다른 단계입니다.

조사 시점이 2025년 3월이므로, 지원 시기에는 최신 채용 공고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4. 실습기관 목록의 지위, 협약 기간과 중단 조항

학과 홈페이지의 실습기관 목록은 확정된 배정표가 아니라 지금 맺어져 있는 협약 현황입니다.

대학과 병원이 맺는 실습 협약서를 보면 협약 기간을 적는 칸이 따로 있습니다. “협약만료 1개월 전에 양 측의 합의하에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이 붙고, 병원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실습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조항까지 들어갑니다.

“참고로 전 위에제시된 곳 나가는 거 본 적 없어요”

어느 전문대 간호학과 입시 게시판 답글

홈페이지에 적힌 병원을 보고 지원했는데 실습은 다른 곳으로 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목록은 해마다 바뀐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목록의 길이보다 먼저 볼 것

집에서 그 기관들까지 얼마나 걸리는지입니다. 실습지가 흩어져 있으면 학기 중에 방을 따로 잡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등록금 밖에서 나가는 비용입니다.

정리하면

학교 이름 옆에 병원이 붙어 있느냐보다,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무엇인지부터 보는 편이 빠릅니다. 아직 고르는 중이면 통학 거리를, 이미 입학했다면 학년별 실습 배정 공지를 보면 됩니다. 대졸자전형이나 일반편입으로 들어갈 생각이라면 지원자격부터 맞춰야 하는데, 여기서 학점이 모자라 막히기도 합니다.

자대병원이 있고 없고는 내가 바꿀 수 없지만, 지원자격과 성적은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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