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 편입 90%는 알아보다 포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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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 편입 90%는 알아보다 포기하는 이유

편입 vs 대졸자전형, 내 상황에 맞는 선택은?

간호대 편입 상담을 하다 보면 학우님들의 몇가지 패턴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패턴 보다 중요한게 있는데요. 열에 아홉은 알아보다 포기합니다.

간호대 편입이 어렵다는 건 다들 알고 있어요. 근데 ‘왜’ 어려운지,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파악한 분은 드물더라고요.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좁힐 수 있는데요. 최대한 쉽게 정리해 봤습니다.

팩트 체크부터 : 자대 병원 가려면 편입이 답이다?

자대 병원 취업에 자대 출신이 유리하다는 인식, 사실입니다.

유명 대학병원 대부분이 자대를 운영하고 있고, 채용 과정에서 자대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서류 심사에서 유리하게 평가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편입해서 자대 들어가면 대학병원 취업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자대 병원이 있는 대학은 편입 모집 인원이 적어요. 편입은 기본적으로 자퇴생이 생겨야 자리가 나는 구조입니다. 자대 병원이 있는 대학은 해당 병원 취업을 목표로 입학한 학생들이 많아서 자퇴율 자체가 낮습니다.

거기다 일부 대학은 간호학과 전공자만 편입으로 선발하기까지… 이미 1, 2학년 과정을 이수한 전공자를 뽑아야 학교 입장에서도 실습 배치가 수월하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자대 병원을 목표로 편입을 준비한다고 해도 ‘내가 갈 수 있는 학교’가 몇 개 안 됩니다. 지역까지 고려하면 선택지는 더 좁아지고요.

편입 영어가 만만한 것도 아니고

간호학과 편입이 특히 까다로운 이유는 편입 영어 때문입니다.

간호대 편입은 1단계에서 편입 영어 성적이 100% 반영되는 대학이 많아요. 영어 한 과목이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구조죠. 가톨릭대, 이화여대, 가천대 같은 대학들이 이 방식을 씁니다.

편입 영어가 어떤 시험이냐면요. 미국 대학원 논문에 나오는 지문이 출제됩니다. 토익이나 수능 영어와는 결이 다릅니다. 토익 기준 3,000단어면 고득점이 가능한데, 편입 영어는 약 15,000단어를 알아야 안정권입니다.

가천대 간호학과 2023년 기준 일반편입 커트라인이 78.2점, 학사편입이 61점이었어요. 다른 학과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편. 편입 영어를 보는 학과 중에서 간호학과 점수가 가장 높다고 보면 됩니다.

공인영어로 대체하는 대학도 있는데, 이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성신여대는 토익 990점 만점, 을지대는 일반편입 기준 920~960점이 필요해요. 900점대 초반으로는 안정권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영어에 자신 없는 분들은 편입을 알아보다가 시작도 못 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인 대안 : 이런 사람은 편입, 이런 사람은 대졸자 전형

대졸자전형을 추천드리는 이유가 있죠.

대졸자 전형은 전문대 간호학과에 1학년으로 입학하는 전형이에요. 전문대 졸업자, 4년제 대학 졸업자,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한 분들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큰 차이점은 영어 시험이 없다는 것

대부분의 대학이 전적대 성적 100%, 또는 성적과 면접만 반영해요. 동남보건대처럼 공인영어를 보는 곳도 있지만 소수입니다.

모집 인원도 차이가 큽니다. 2025년 기준 수시 1차 대졸자 전형으로 약 2,400명을 선발했어요. 정시가 1,240명 정도인데, 대졸자 전형이 오히려 더 많은 인원을 뽑는 셈이죠. 편입은 자퇴생 발생분만 충원하니까 모집 인원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원 기회도 다릅니다. 편입은 1년에 한 번인데, 대졸자 전형은 수시 1차, 수시 2차, 정시까지 총 세 번 기회가 있어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영어에 자신 있고, 특정 4년제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 편입
  • 영어에 부담을 느끼고, 빠르게 간호대에 진학하고 싶다면 → 대졸자 전형
  • 학벌보다 취업이 우선이라면 → 대졸자전형

참고로 전문대 출신이라고 대학병원 취업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자대 출신이 유리한 건 맞지만, 전문대 출신이라고 차별하는 건 아니에요. 실습 성과와 면접 준비가 더 중요합니다.

편입이 맞는 사람, 대졸자전형이 맞는 사람은 따로 있어요.

중요한 건 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현실적인지 파악하는 거예요. 영어 실력, 준비 가능한 시간, 목표 대학 수준까지 고려해서 루트를 정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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